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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신임 환경노동위원장(재선·서울 송파병·사진)은 '모성애 1위' 의원으로 꼽힌다.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육·청소년 관련법안 통과 과정에서 유난히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의 반대 끝에 국회를 통과했던 '무상 공공산후조리원법'이 대표적이다.
이런 끈질김과 전문성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룬 디딤돌이 됐다. 남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보수의 텃밭인 서울 강남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친박계(친박근혜계) 김을동 의원과 맞붙었을 때만 해도 당선을 전망한 이는 드물었다.
남 위원장은 국회에 입문하기 전까지 노동현장에서 여성운동가로 30여년을 보냈다.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 여공들이 주축이 된 동일방직 노조 현장을 방문한 뒤 '운동권'의 길로 들어서 1994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2011년 상임대표로 임기를 마칠 때까지 성평등 사회를 위한 시민활동을 계속했다.
19대 국회 들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국회 아동·여성 대상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서는 야당 간사를 맡아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전면 폐지를 이끌어냈다.
정책활동 면에서 자타공인 모범의원으로 평가받았다. 2012년, 2014년 두차례 국회사무처로부터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의원상을 받았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국감우수의원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해 말 실시한 19대 비례대표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남 위원장은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지난 3일 스토킹범죄 처벌 특례법을 냈다. 스토킹범죄를 친고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19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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