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게이트' 국정원도 재조사 안해…더민주 "전경련 청문회 추진"

[the300]국정원 "재조사" 약속 안지켜…박범계 "20대 국회서 청문회로 진상규명"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불법 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이춘석 위원장과 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6.5.19/사진=뉴스1


극우보수단체 어버이연합에 전경련이 자금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정원이 국회에 약속한 것과 달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불법 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TF 간사는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범계 간사는 "(자금지원 의혹이)문제가 된 이후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냐'고 했더니 (전경련 관계자가) '전혀 연락온 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어보이며 진상조사TF 위원들이 직접 확인해보라는 동작까지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과 국정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경민 더민주 의원이 밝힌 바 있다. 

더민주는 이어 검찰 역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박 간사는 "검찰로부터 전경련 관계자가 소환요구를 받거나 자료요구를 받은 바 있냐고 했더니 (전경련 관계자는) '없다'고 했다"며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날 조사에서 1년에 170억원 규모의 사회협력회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 △홍보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이 기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금 지원을 받고자 하는 단체에서 요청을 하면 임원회의 심사와 결정, 집행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고 회원사에 대해 분기 1회 보고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고 박 간사는 전했다. 

진상조사TF는 또 현장조사에서 전경련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며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상임위 청문회 등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전경련이 2012년 3월부터 3년간 베델복지선교재단을 통해 어버이연합에 5억23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 배경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 간사는 "(어버인연합에 대한 지원이) 외부적 요인으로인해 마지못해 한 것이냐 아니면 정말로 우러나서, 전경련의 입장과 (어버이연합의 활동이) 일치하고 지원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지만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불편하다'고만 답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범계 간사는 "예상했던 대로 (전경련은) 어버이연합과 관련된 구체적 부분에 대한 어떤 것도 확인해줄수 없다 이런 답변이었다"며 "이 문제가 쉽게 끝날 문제가 아닌만큼 향후라도 전향적인 입장전향을 통해 진실규명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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