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국비전' 싱크탱크 드러낸 정의화에 쏠린 눈

[the300]새누리당 복당 "화 안풀렸다"-정계개편 "답변 유보"

정의화 국회의장이 4월7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이주현관에서 조선대 개교 70주년 기념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의를 하고 있다. 2016.4.7/뉴스1
정의화 국회의장이 퇴임과 함께 출범할 싱크탱크를 새한국비전 연구원으로 이름 짓고 정치인을 양성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정 의장이 정치결사체와는 선을 긋고 있지만 새누리당 총선 패배 후 여권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위축된 가운데 정 의장 행보에 관심이 그치지 않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9일로 임기를 마치는 정 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연구원 출범식을 갖는다. 15대 국회 등원 후 내리 20년간 5선의원을 지내고 민간으로 돌아가지만 싱크탱크 겸 정치학교인 연구원을 통해 정치활동을 계속하는 셈이다.


연구원은 중장기 국가 어젠다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기능과 정치인 양성소 격인 교육과정 두 축으로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이 한 모델이다. 참가자들은 분기별로 소그룹 강연을 통해 정치와 정책활동을 익히는 코스를 개발중이다.

연구원에 정 의장 측 인사들이 집결해 이 같은 구상을 돕는다. 전직 국회의원은 물론,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 핵심역할을 맡고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수원 전 의장비서실장 등 참모그룹도 합류한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사 하다가 바로 정치를 함으로써 첫 4년을 도제기간으로 생각하고 활동한 기억이 있다"며 "그런 정경숙 같은 게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크탱크 역할에 대해서는 "누구나 대통령은 하고 싶어하는데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 하는 준비가 부족한 것을 많이 봤다"며 "어찌됐든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달라는 뜻으로, 국회의장의 한 사람으로 봉헌(공헌)한다고 할까 그럴 수 있는 싱크탱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이 정치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권의 정계개편 가능성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도전 여부, 친박이 아닌 비박계를 중심으로 중도성향 여권인사들의 독자세력화 등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영남당'으로 위축되고 정계개편이 올 것으로 전망했고 정우택 의원도 이에 대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두언 의원이 진단 잘 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20대 공천 내홍에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복당도 유보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정 의장이 여권 개편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의장은 일각에서 정계계편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일단 내가 지금 무소속이고 국회의장이니 그 부분 답변 유보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개 요청, 화제가 된 새누리당 복당 여부에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화가 안풀렸다"고 말했다. '화가 풀리려면 당 지도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시간이 해결하겠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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