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경제심판론 '승'·새누리, 미워도 다시한번 '패'

[the300]국민의당 제3정당론도 인정 받아

20대 총선 날인 13일 오후 제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장에 개표 종사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개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88올림픽 기념체육관 등 2곳에서 실시된다.2016.4.13/뉴스1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우세, 새누리당의 열세, 국민의당 선전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으로 경합지역이 80여곳 이상임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는 개표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민주는 현재 의석인 107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의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거 정국 직전 김종인 체제로 당을 개편한 결과가 주효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확보 실패 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정국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은 거대양당체제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을 표로 흡수하면서 제3정당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막판 읍소 전략에도 불구하고 지지층을 결집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전 초반 선진화법 개정 의석인 180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파동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선거전 자체를 '읍소 전략'으로 수정 했지만 효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끊임없이 요구했던 경제활성화법, 노동관련 입법 요구가 지연 된 상황에 과반을 얻지 못하면 '식물국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더민주는 크게 선전했다. 지난해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위기의식 구원 투수로 김종인 비대위 대표체제로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 김 비대위 대표는 현재 의석인 107석을 얻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치면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호남 현역의원들이 대거 국민의당으로 넘어가면서 지지층이 분산되고 호남지역에 무게감 있는 후보들을 공천하지 못해 선거전 초반 위기였지만 막판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문 전 대표의 지원유세 효과는 평가가 엇갈린다. 선거전 막판 문 대표가 호남지역 유세지원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반발을 알면서도 호남지역을 방문해 더민주 후보들을 지지를 호소했지만 호남지역 더민주 후보들이 전세를 역전하지 못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은 창당 3개월만에 제3당으로선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선전에는 안철수 상임대표의 '맨파워'가 가장 컸다는 평이다. 지난해 연말 탈당을 선언과 신당 창당과정에서 '강철수'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안 대표의 변화가 국민의당 선전에 크게 기여했다. 전국 각지를 돌면서 거대 양당 체제를 대신할 제3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에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이 호남 민심을 끌어안을 수 있었던 이유도 주목할 점이다. 가장 큰 힘이 된 배경은 천정배 의원의 합류였다. 독자 신당으로 활동하던 천 의원은 결국 국민의당과 합당했고 이를 통해 더민주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창당멤버들의 대다수가 호남 현역의원들이었던 것도 힘을 보탰다.

주요 정당의 판세와 별도로 이번 총선에선 험지에 나선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의 열풍도 거셌다. 여야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공천파동을 겪었던 상황에서 이들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동정론 때문이라는 평도 있지만 이들의 당선은 오랜기간 지역 표밭을 다져온 결과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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