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울 경합지 총공세…"국민의당 슬그머니 흡수될 것"

[the300]서울 경합지 16곳, 우세 3곳 후보 지원유세…국민의당에 "민주주의 파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열린 동작갑 김병기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후보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과 파란 풍선을 날리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16.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을 하루 앞두고 수도권 경합지역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당을 "어차피 흡수될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몰아주기 투표를 강조하면서, 새누리당 경제실정의 책임을 투표를 통해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전 제주도, 충북 청주를 방문한 직후 오후들어 수도권 지원유세를 다녔다. 자정까지 서울 용산·동작·관악·영등포·강서·마포·서대문·은평·성북·동대문·종로와 경기도 고양시까지 다니는 강행군이다.

당 자체분석 결과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의 후보에게 김 대표가 지원유세를 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대표의 서울 지원 후보는 경합우세 6곳(영등포을·은평갑·성북갑·동대문갑·강서갑·강서병), 경합열세 3곳(동작갑·서대문을·강서을), 경합 7곳(용산·영등포갑·마포을·서대문갑·은평을·성북을·종로)에 해당했다.

우세는 3곳(관악갑·마포갑·동대문을)이었다. 그 중 관악갑은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 마포갑은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와 같은 지명도가 높은 경쟁자가 나온 곳으로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당"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하며 '2번 몰아주기'를 야권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정당으로 수권정당의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 후보들의 표를 최대한 많이 뺏어와야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용산구 후암시장에서 진행된 진영 후보(용산)의 지원유세에서 국민의당을 겨냥해 "민주주의 발전에 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정당"이라며 "전혀 관심주지 말고 기호 2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제3당은 성공을 하지 못한다"며 "정당 역사가 그렇듯, 제3당은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2일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 앞에서 열린 용산 진영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후 진 후보와 유권자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6.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대표는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필 전 총리의 자민련, 이기택 전 총재의 민주당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3당 흡수설'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도 3당이 등장했는데 총선 이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원하는 분(안철수 공동대표)은 어떻게 갈 지 모르겠고, 호남에서 당선된 분들은 야당(더민주)과 통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유세단장인 오영식 의원도 영등포에서 "3당구도를 얘기하지만 이 구도는 새누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며 "서민을 대변하고 박근혜 정권 맞서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여당에게는 '경제민주화'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노동4법을 추진해온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전날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한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종인 대표는 서울 노량진역 앞에서 진행된 김병기 후보(동작갑) 지원유세에서 "여당 대표라는 분이 울산에 가서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많으니 '해고를 쉽게 못하게 하겠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며 "지금 여당이 해고를 쉽게 만드는 법이 통과 안 된다고 아우성을 치는 상황인데 선거를 불과 하루 이틀 앞두고 그것을 뒤집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정지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을 계속 끌고 갈 것 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상황이 보다 더 지속되면 잃어버린 8년을 지나 잃어버린 10년이 된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잃어버린 20년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4·13 총선이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의 운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다. 만약 수권할 수 있는 야당이 없다면 1당 장기집권으로 가게 되고, 대한민국 경제와 민주화를 얘기하기 어렵게 된다"며 "투표가 경제를 다루는 사람들을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높아야 승산이 높아진다는 점을 의식한 듯 투표 독려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 말에 따르면 투표는 총알보다 무섭다고 그런다"며 "여러분이 4년만에 행사하는 권력인 투표만이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