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계파 파괴 공천 외쳤지만…친노 대신 친문?

[the300][20대 공천 여야 계파 영향-②더민주]친노 중진-정세균계 퇴조, 친문 선방…안희정계 약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손을 내젓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2번을 배정 받았다. 2016.3.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13 총선 후보자 등록개시(24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이번 공천의 특징은 친노계와 정세균계의 몰락이다. 반면 친문계(친 문재인계)와 안희정계는 30%가 넘는 현역이 교체되는 가운데서도 대부분 공천을 확보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친노원로 5선인 문희상 의원(의정부갑)과 3선 유인태 의원(도봉을)은 현역하위 20%를 거른 1차 컷오프에 걸렸다. 친노원로 5선인 이해찬 의원(세종시)은 현역의원 2차 컷오프 대상이 됐다. 더민주는 지역 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지적에도 이들 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를 강행했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주도한 현역의원들에 대한 2차 컷오프는 정세균계에 집중됐다. 5선의 이미경(서울 은평갑) 3선 강기정(광주 북갑) 전병헌(서울 동작갑) 오영식(서울 강북갑) 초선 정호준(서울 중구성동을) 의원 등이 무더기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정세균계는 경선에서도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초선의 박민수(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유대운(서울 강북을) 이상직(전북 전주완산을) 의원은 각각 안호영 박용진 최형재 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 패배했다. 현역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경선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이른바 박원순계도 공천과 경선과정에서 대거 탈락했다.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서울 성북을에서 단수추천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천준호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은 김기식 의원(비례)과 강북갑에서 힘겨운 경선을 앞두게 됐다.  
친문계는 상당수가 공천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박남춘(인천 남동갑) 박범계(대전 서구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윤호중(경기 구리) 등이 무난하게 현역 단수 공천을 받았다.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는 배재정 의원(비례)이 단수공천을 확정졌다. 경선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충북 청주 흥덕에 도전한 도종환 의원(비례)은 정균영 후보를 제치고 공천받게 됐으며 송파을의 남인순 역시 조재희 후보를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강동갑에는 진선미 의원(비례)가 경기 성남증원에서는 은수미 의원(비례)이 경선을 거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 살아남은 것은 아니다. 전남 순천에 도전했던 김광진 의원(비례)은 필리버스터에 따른 여론 집중 효과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탈락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현 임수경 백군기 의원은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 혁신안에 따른 하위 20%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안희정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얻었다. 김윤덕 의원은 전북 전주시갑에서 일찌감치 현역 단수 공천을 받았고 박수현 의원도 공주부여청양에서 단수 공천을 챙겼다. 안희정계 후보로 분류되는 정재호 후보 역시 경기 고양시을 선거구에서 문용식 송두영 후보를 제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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