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이냐 야권분열이냐 '선거 최대화두'

[the300][총선 D-30] 안철수, 야권통합·연대 반대 '독자노선' 천명…선거 막판 후보단일화 '이룰까'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말씀하신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 통합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6.3.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13 총선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야권통합이다. 현재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야권이 다시 힘을 모으지 않으면 보수세력은 새누리당으로 결집하는 반면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으로 표가 분산되기 마련이다.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은 최대 이슈인 통합과 연대를 둘러싼 갈등으로 여전히 혼란스런 모습이다.

현재 3당구도 속에서 여당과 경쟁할 경우 야당의 큰 패배가 예상된다는 것이 야권 전반의 견해다. 더민주 입장에선 3~5%P 정도의 표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절실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가 난립해 경쟁할 경우 서로의 표를 잠식해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차원의 통합을 차치하더라도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기까지도 시간이 촉박하다. 오는 24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후보단일화를 이뤄야 할 시한이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후보단일화에 나서는 데 합의한다 하더라도 후보등록일을 불과 2주일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큰 잡음없이 이뤄낼 지도 미지수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4·11총선을 한 달 앞둔 3월10일에야 극적으로 야권 연대에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야권 연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연대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의 자리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정의당까지 가세해 야권 연대 협상을 공개 제안한 상태다. 협상 대상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란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야권통합은 물론 수도권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야권통합과 연대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야권연대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거부 의사를 재차 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최근 당 지도부가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제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과 당무 거부에 나선 천정배 공동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안 대표는 "수 십년 간 일관되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해 온 당의 정체성은 간데없다. 우리가 연대를 이야길 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라며 "김종인 대표는 통합은 하지만 연대는 없다는 무례한 공언을 했다. 우리가 연대를 얘기할 수 없는 두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며 "쉽게 힘을 모으자고 할 수 없는 세 번째 이유다. 이제까지의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숙제다. 새누리당을 반대해 손을 잡는다고 국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권통합과 관련해 안 대표와 천정배 대표,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당 내홍이 깊어진 상황이다. 창당 한달여만에 국민의당이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안 대표가 이날 야권통합 거부라는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천 대표와 김 위원장 사이에 갈등의 골은 깊어질 전망이다. 

야권 분열을 틈타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목표 의석 수로 공공연히 180석을 내걸고 국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국회선진화법 체제 아래 법안 단독처리가 가능한 마지노선이다. 19대 국회에서 정부·여당의 주요 법안을 처리하려 할 때마다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국정이 발목잡혔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꺼낸 '야권통합' 카드가 선거 막판에 지역별로라도 여야 일대일 구도의 이루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차원의 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별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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