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야권연대 거부 재확인…"여왕과 짜르 낡은 리더십 안돼"

[the300]13일 오후 당사서 긴급 기자회견…총선 D-30, 흔들리는 당 중심 잡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1일 대전시 유성구 미건테크노월드에서 입주업체 관계자들과 공정성장에 대한 이해와 입장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3일 야권연대 거부 의사를 재차 천명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연대를 둘러싼 잡음으로 당 중심이 흔들리자 이를 다잡기 위한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표는 수리키로 했으며, 천정배 공동대표에겐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 지도부가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제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인재를 후보로 만드는 일정을 앞에 두고 저희의 내분으로 이를 멈출 수 없다"며 "이제 전열을 재정비해서 앞으로 나가겠다. 아무도 예상 못한 놀라운 결과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은 낡음과 새로움의 싸움이다. 힘들게 사는 국민들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정당이 아니라 도와드리겠다고 손 내미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여왕(박근혜 대통령)과 짜르(김종인 대표)의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에서 국민소리를 직접 듣는 정당,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연대 거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 개인의 현란한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은 뿌리가 없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며 "얼핏보면 이념이 옅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궤멸론 같은 얘기가 나와도 침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수 십년 간 일관되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해 온 당의 정체성은 간데없다. 우리가 연대를 이야길 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라며 "김종인 대표는 통합은 하지만 연대는 없다는 무례한 공언을 했다. 우리가 연대를 얘기할 수 없는 두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며 "쉽게 힘을 모으자고 할 수 없는 세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이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선 안 된다는 김한길 위원장과 천정배 대표의 정정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제까지의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숙제다. 새누리당을 반대해 손을 잡는다고 국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더 이상 당 내 혼선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또 하나의 똑같은 당이 아니다. 1번이나 2번이 아닌 3번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 위한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길 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 안 대표는 "두 분과 오전에 각각 말씀을 나눴다"며 "김 위원장을 만나 사퇴(번복을) 설득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수용하기로 했다. 천 대표께는 (지역에 있어 전화로) 복귀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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