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원장 "윤상현, 밀실공천 시도했다면 정계은퇴 유도 가능"

[the300]여상규 "진상파악이 우선…김무성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

여상규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사진=뉴스1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이 10일 윤상현 의원의 '취중욕설' 파문에 대해 "친박계가 비박계를 솎아내는 소위 밀실공천을 시도했다면 윤리위 차원의 제명 같은 것을 통해 정계은퇴를 유도하는 결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를 하는 중인데 특정 의원이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이런 시도를 했다면 굉장히 큰 문제"라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다만 윤리위에 제소된다면 진상파악이 우선"이라며 "통화내용과 통화 상대방 뿐 아니라 음주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순수 음주로 인한 실언인지와 함께 녹취자의 신분이나 녹취 의도도 조사를 해 봐야 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음을 한 당사자 역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녹취 자체가 해당행위는 아니지만 계파간 다툼을 첨예화시키거나 이번 공천 및 당 전체의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면 광범위한 의미에서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윤리위 심사 착수 여부는 욕설 파문의 대상인 김무성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의 무게나 파장으로 봐서 윤리위 차원에서 이걸 소집해 다루면 좀 부담스럽다"며 "결국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김 대표가 이 문제를 윤리위에 넘겨주면 좀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선택권을 넘겼다.

그러면서 "윤리위는 준사법절차로서 계파 갈등이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당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정치적으로 해결한다면 따로 윤리위에 회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직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목사는 "윤 의원이 공천과 관련해 '김무성 죽여버려, 솎아버려'라고 한 발언 만으로 이미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며 "당 차원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 목사는 "일부 친박계의 '윤상현 감싸기'도 정나미 떨어진다"며 "발언 내용을 보니 술 취한 상태에서 말한건지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의 통화 상대방인 '형님'이 당 차원이 아닌 타의에 의해 밝혀지면 더 큰 문제"라며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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