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마디에 安·千·金 균열 확대

[the300]천정배, "국민의당 의석 확보보다 새누리 과반 저지가 우선" vs 안철수, "과반 저지가 되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왼쪽)은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거부하면서 국민의당 내부의 이상기류를 드러냈다.왼쪽부터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 안 대표. 2016.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한마디에 국민의당 지도부 사이의 균열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전날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언급한 데 대해 세 지도부 간 시각차가 드러난 바 있어 이날 이들의 회동에서 야권통합에 대한 지도부 입장을 논의할 지 주목됐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등은 회동 후 야권통합 제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와 관련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천 대표는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총선 전략에 대해 당 지도부 간 입장 차를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야권통합 등에 대해 지도부 입장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우리 당이 열 석, 스무 석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입장과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입장이 나뉠 수 있는데 나는 이번 총선은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보다 야권연대 혹은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100석을 확보해서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하면 좋을 것이만 커다란 원칙을 말하는 것이다"라며 "구적인 각론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한길 위원장 역시 "양당 중심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일당 독주체제를 허용해선 안된다"는 전날 입장에 대해 "이 같은 원칙에서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쪽과 (야권통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말을 아끼면서도 새누리당 과반 저지가 총선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천 대표의 주장에 대해 "그런다고 과반저지가 되느냐"고 답해 다른각을 나타냈다. 그동안 "야권연대해서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했느냐"며 더민주와의 연대나 통합에 부정적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안 대표를 배제한 통합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이날 국민의당 세 지도부의 회동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0분 간 이뤄졌다. 박선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세 지도부 모두 회동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야권통합에 대한 지도부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고 당무 관련해 회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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