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꼬박 채우는 필리버스터, 김제남 6시간30분 돌파

[the300]테러방지법안 반대토론 계속…의장단·속기사 등 피로 누적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 2016.2.25/뉴스1

23일 오후 7시 시작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가 25일 오후 3시에 45시간을 돌파했다. 오후 6시면 꼬박 이틀 48시간 본회의가 연속된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오전 9시2분 발언을 시작, 3시30분 현재 약 6시간30분간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19분, 필리버스터 첫 주자 김광진 더민주 의원의 5시간 33분을 넘긴 것이다.

김 의원은 7번째 토론자. 이날 토론 발언에서 테러방지법안이 도입되면 국가정보원이 국민 사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거라고 거듭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문병호, 더민주 은수미, 정의당 박원석, 더민주 유승희·최민희 의원 등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무제한 토론이 자칫 야당 의원들의 발언시간 기록경쟁으로 흐르면 제도의 취지나 발언 내용은 뒷전이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새누리당은 총선에 출마한 의원들의 얼굴알리기 '쇼'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한편 본회의가 48시간에 가까워지면서 관계자들의 피로감도 상승하고 있다. 본회의가 열리면 의장단이 회의를 주재해야 하므로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새누리당) 이석현(더민주) 국회부의장이 번갈아 가며 의장석을 지키고 있다.

본회의의 실무를 진행하는 국회 의사국, 경호업무를 맡은 방호원, 발언을 기록하는 속기사 등 관계자들도 24시간 교대로 대기와 업무를 반복한 것이 이틀을 꽉 채우게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0회 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했다. 2016.2.23/뉴스1



관련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