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 행보…친노 지지세력 껴안기

[the300]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신당 勢 수도권 확대 포석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는 안철수 의원이 1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적고 있다.2016.0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혁신과 함께 통합 행보에도 나섰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30분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현 정부여당의 독주에 대해 권 여사와 함께 우려하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전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권 여사와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위원장을 비롯해 이날 예방에 동행한 인사들은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야권의 친노(친 노무현) 정서를 껴안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안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해왔으면서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는 특정세력을 비판한 적이 없다. 원론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를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위원장은 권 여사에게 "잘못가는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국정파탄을 끌내려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중간에 비어 있는 유권자, 침묵하는 다수들을 대변하는 새 정당이 있어야만 더민주와 같이, 같은 동지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면서 신당 창당이 노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은 호남에 이어 보수층과 친노 지지층까지 아우르기 위한 통합 행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의 독대에 이어 전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는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신당 창당으로 '낡은 진보'를 탈피해 야권 혁신을 내세우는 한편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 안보 문제와 과거 정권에 대한 차별화된 태도를 보이면서도 야권 통합의 중심에 서기 위해 친노 지지층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지금까지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신당 합류 세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 의원들까지 이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안 위원장은 전날 광주를 찾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려면 생각은 달라도 목적이 같은 사람은 같은 편으로 만들어야한다"며 "생각이 달라도 목표가 같으면 함께 하는 것이고 대신에 공직 후보자 공천 만은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하겠다"고 인재영입 원칙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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