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탈당 의원 표적공천? 친박·친노 지역구 맞불 공천"

[the300]"김한길 탈당 고뇌에 찬 결정"

정영일 기자 | 입력 : 2016.01.04 14:42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 /사진=뉴스1

안철수신당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은 4일 "신당도 친박 의원, 친노 의원이 있는 지역구엔 특별한 공천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탈당 의원 지역구에 참신한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입장에 대한 맞대응이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더민주가) 당연히 탈당한 지역에 공천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당쪽에서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고 특히 올해 총선은 친박과 친노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더민주 후보의 면면을 보고 전략적으로 공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지역이 그동안 패권적인 친노 역할을 한 의원들 지역인지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다"고 대답했다.

그는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의 탈당에 대해 '고뇌에 찬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야권을 다시 재편하고 새누리당에 승리할 수 있는 야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하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후속 탈당 여부에 대해 "다음주까지 해서 5분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면서 "1월 말까지 20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말까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신당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선 신당의 기호가 2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만약 신당이 5~10% 정도만 더 올라간다면 저는 수도권, 중부권은 70% 정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기호 2번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신당 입장에선 오히려 더 크게 빅텐트를 쳐야 된다. 야당이 힘을 한쪽으로 몰아야 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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