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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당 상임고문들과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2016.1.1/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첫날인 1일 통합을 한 목소리로 외치며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60년 당의 역사를 상징하는 원로들은 안철수 신당 등 현재의 야권 분열 사태를 총·대선 길목에서 극복해낼 것이라고 기원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신동해빌딩 중앙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무단 비롯한 당원 100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분당사태를 의식한듯 비주류 당직자들은 대거 불참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우리가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고 더 크게 통합할 때, 그리고 더 많은 새로운 분들 함께 하면 우리 새 당명 그대로 국민과 더불어민주당이 될 때 우리가 비로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불통으로 인한 민주주의 파탄, 경제실패,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민생파탄으로 인해서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며 "더 아팠던 것은 그런 가운데 우리당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일년내내 분열된 모습으로 국민들께 걱정거리가 되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한다"며 "총선에서 이겨야만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총선에서 이겨야만 국민들이 희망 속에서 올 한해를 보내고 또 내년 정권교체, 기대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총선 승리를 기원하며 "더불어민주당. 총선승리와 민주당"을 구호로 외쳤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4년간 우리 '개혁진보'는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번민했지만 항상 통합으로 이겨냈다"며 "2016년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승리해 국민을 무시하고 역사반란, 외교반란을 일으키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결코 질 수 없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자"고 말했다.

당의 상임고문단들은 분당 기로에 놓은 당 상황을 극복할수 있다며 덕담을 건넸다. 문희상 상임고문도 "난세에 살고 있다. 더민주의 진로는 만경창파 일엽편주같은 신세 일 수 있다"면서도 "총 대선 승리까지 힘을 모아가는, 분열에서 통합으로 가는 동안 (당을 떠난) 친구들도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고문도 "40년 가까이 정치를 했는데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좌절 직전의 위기가 당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승리를 위해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정 고문도 "작년 한해가 복잡했지만 그 굴곡은 새로운 새벽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문 대표의 지도력을 믿으며 새 역사를 향해 진군해나가자"고 했고,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올해엔 좋은 일만 많길 기원하다"며 "앞으로 덧셈 정치를 통해 당의 힘을 키우는 일이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고문은 "우리 당이 박근헤 정권의 폭주를 견주하는데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민생을 챙기는데 성공적이지 못한 점을 자생해야 한다"며 "'통합과 혁신'을 통해 우리의 유능함을 보여줄 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단배식에 이어 국립서울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헌화하고 고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묘소도 참배했다. 문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다짐합니다"라고 썼다.

이들은 이어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에게 새해인사를 전한 뒤, 봉하마을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