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千·安 신년사도 다르네..."강한야당 vs주도세력교체"

[the300]文, 탈당사태 해결 숙제 '단합' 강조…千·安 '변화와 희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창문에 단열재를 붙이는 등 주거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2015.12.30/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야권 재편의 세 축은 2016년 신년사도 미묘하게 달랐다.

문 대표는 31일 강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세우겠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새 도전에 나선 천 위원장, 안 의원은 각각 '변화'를 화두로 내세워 저마다의 처지가 신년사에 묻어났다.

문 대표는 "분열의 깃발을 들고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정당,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단합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잇단 탈당 흐름에도 당명개정 등 당정비 작업을 계속하는 것 관련 "더욱더 노력하고 성찰하겠다. 나날이 단단해지고 새로워지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강한 야당,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국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청년 일자리 절벽과 극심한 소득불평등으로 국민들의 근심이 날로 깊어지고 민주주의는 날이 갈수록 후퇴하고 남북관계도 앞이 보이질 않는다"며 "이에 맞서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위원장, 안 의원은 약속이나 한 듯 '희망'과 '변화'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야권 재편이 국민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로 신당의 당위성을 강조한 셈이다.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연탄배달'행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2015.12.16/뉴스1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 추진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마을에서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연탄을 실은 리어카를 끌며 연탄배달봉사를 하고 있다. 2015.12.29/뉴스1

천 위원장은 경제구조, 사회질서 등 국민 삶이 고달프다는 진단은 문 대표와 비슷했지만 "2016년은 희망 원년이 돼야 한다"며"구시대의 낡은 틀을 과감히 깨부숴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회의는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고, 헌신적으로 노력한다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 또한 "새해엔 세상과 정치의 큰 변화를 꿈꾼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트위터에 신년사를 올려 "정치를 바꿔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세상의 큰 변화를 그려 본다"고 말했다.

또 "함석헌 선생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하셨는데, 저는 꿈이 있는 나라여야 산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모두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나라를 만드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이들이 인재영입, 정책노선, 호남 등 지역대표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혁신'과 '변화'에 어떤 성적을 받는지가 야권 주도권 경쟁에도 파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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