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선 출마지역 당의 결정에 따를 것"

[the300]"누구도 기득권 없어…시스템 공천으로 모든 지역구에 후보낼 것"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를 내년 1월 10일에 발족하고 이후 인재영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12.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당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9일 "내년 총선 출마지역은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구를 옮길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당의 결정에 따라 적지에 출마해 백의종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안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과의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현 지역구 출마를 우선에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이 만들어지면 모든 의사를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하는 현역 의원들이 합류하더라도 공천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혁신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하겠다"며 "누구도 공천 기득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칙적으로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서 훌륭한 인물들을 찾아서 국민들께 선택권을 드리는 게 정당의 역할"이라며 "시스템 공천으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야권이 분열하면 선거에서 2등, 3등으로 전락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선거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할 생각은 없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등, 3등을 엎지락뒤치락하게 하게 만들면 된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으로 도약해 지지율 1위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또 "탈당 이후 지지율이 오히려 크게 올랐는데 이는 정권이 교체되고 싶은 간절한 국민들의 심정이 반영된 것 아니겠냐"면서 "얼마나 간절하면 큰 실수를 했던 (저에게) 기회를 주실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철수' 지지층이 3년전과 변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선 "('안철수 신드롬'이 일었던)3년전엔 젊은층의 지지가 많았고 지금은 고령층에서의 지지가 많은데 이는 최근 제가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어른들이 믿고 맡길만하겠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이어 "여론조사 보니 '안철수 신당' 등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가 깨졌고 무당층이 관심 갖기 시작했다"며 "무당층이 한 정당 지지자보다 많을 수도 있다. 무당층의 정치참여를 늘려 이들을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신당'의 인재 영입에 대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에 당의 인재풀 조사를 했더니 경제는 1명(홍종학 의원)뿐이고 IT과학기술, 외교 분야의 전문가는 아예 없었다"며 "그런 정당의 수권가능성을 누가 믿겠냐"고 지적했다.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메르켈 독일 총리 모두 40대에 최고 지도자가 됐다"며 "그들은 20대때부터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40대에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없고 진입장벽이 있다"며 "(이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줘야 한다.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새정치'가 빠진 게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온라인상의 각종 패러디를 언급하면서 "지금도 재미있잖나. 더 불어…터진"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안 의원은 신당명을 국민 공모로 정할 예정이며 내달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새로운 인물 영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 김한길 전 공동대표, 김성식 전 의원 등 영입 인물로 거론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거론해 말할 수는 없다. 결정이 나면 공동발표하는게 순리"라며 말을 아꼈다. 

또 안 의원의 멘토격인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접촉하는 것에 대해 "장 교수는 저에게 학문 뿐 아니라 인생도 상의 드리는 분이지만 어느 당을 선택하든 정 교수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내년 초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 명단을 발표한 이후 또한번 탈당 도미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안철수 신당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 의원은 "문호는 넓히지만 공천과정은 엄격히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YS(고 김영삼)빈소에서 무대(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는데 나에게 "정치하기 힘들재"하면서 물어보더라. 그래서 "중소기업 사장보다 덜 힘들다고 했다. 
정치인들이 중소기업 사장,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이 각분야에서 따로따로 일했던 지식과 경험을 우리 모두를 위해 쓸수 있는 경험이 아닌가 싶다"며 "옛날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꼭 제대로 낡은 정치 바꾸고 격차해소를 중심에 둔 정치를 하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년에 더 치열하게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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