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세번째로 헤어스타일 바꾼 안철수 "새정치 증명하겠다"

[the300] 내년 1월10일 창준위 발족…신인 정치인 등용 의지 피력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를 내년 1월 10일에 발족하고 이후 인재영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12.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금 제 머리(스타일)는 5살 때 이후 세 번째로 바뀐 겁니다. 중학교 들어갈 때 머리를 밀었던 게 첫번째, 군대 들어갈 때가 두번째였고요. 지난주에 세번째로 바꿨죠. 그만큼 제 각오와 결기가 대단하다고 인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절박하고 또 치열하게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농담을 통해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일주일 전인 21일 신당구상을 밝히는 자리에 자신의 바뀐 머리 스타일을 선보였던 바 있다. 그동안 한결같이 유지해온 '2대8 가르마'는 고수했지만 머리카락을 보다 짧게 치고 이마를 더 드러냈다. 최근 얻은 별명인 '강철수'(강한 안철수)에 어울리는 단호한 이미지가 더해졌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었다. 

그는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 말로 믿어달라는 단계가 아니다. 하나하나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자신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탈당을 한 이후 2주일이 마치 2년 같다. 정말 까마득한 옛날 같다"며 신당 창당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전날 신당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 이후 새누리당에서 "모호하다"는 논평을 낸 것과 관련해 "미리 써 둔 논평을 발표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그게 맞았다"며 "정치 와서 깨달은 것이 비판을 안 하면 나쁜 징조다. 위협이 될 때만 반응이 빠르게 나온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기성정당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신당 지지율이 오른 점 등을 통해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를 내년 1월 10일에 발족하고 이후 인재영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12.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안 의원은 내년 1월10일에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 한 이후 공천, 인재영입, 목표의석 수립 등 구체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갈 뜻을 피력했다. 자신이 당 대표 등으로 직접 전면에 나설 것인지 여부 역시 당내 인사들과 논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정치 신인 등용을 위한 신진예비후보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정치 신인들에게 정보의 공유, 홍보 등의 지원을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치신인 육성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청년위원회가 각 지역위원장 산하에 있어서 동문회 수단 등으로 활용되는 기성정당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당 산하에 청년위를 두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신당이 생각하는 청년의 기준으로는 '만 39세'를 제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구 새정치민주연합의 청년당원 기준(만 45세)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 안 의원의 관심이 총선이 아니라 대선에 맞춰져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대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며 "언급했던 100석(개헌저지선)은 '목표'가 아니라 한 당이 200석이 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일종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에게는 "'헬조선'이라는 환경을 만든 것에 대해 사죄를 백번해도 모자라다고 본다. 왜 석고대죄를 안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당명을 개정한 야당에게도 "내용은 바뀌지 않고 이름만 바꾼다면 (국민이) 믿겠는가. 내용도 바꾸길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냉소적인 시각을 보였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새누리당 지지층이라고 하는 40%가 얼마나 내부적으로 약화됐는가 알 수 있었다"며 "정치에 마음이 떠난 무당층에게도 정치에 다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그것을 제 역할로 보고 신당창당 작업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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