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1위' 새정치…후속탈당에 불출마·입당 '시끌시끌'

[the300](종합)호남방문 安 "유성엽과 운명공동체"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무본부장)이 17일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놓겠다.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5.12.17/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17일 오후 포털 다음의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주요 정치인이 상위에 랭크되긴 해도 당명 자체가 실시간 검색 톱이 된 건 이례적이다. 새정치연합은 네이버에서도 톱10에 들었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온라인 당원입당 등, 좋든싫든 컨벤션효과(대형 이벤트 후 관심증가)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안 의원의 파괴력과 내홍 양상에 따라 규모와 시기는 다르겠지만 추가탈당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이에 당 지도부는 핵심인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총선 불출마와 온라인 당원 입당으로 당 정비에 나섰고 비주류는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과 옛 새정치연합 측 당원의 집단 탈당으로 맞섰다. 안 의원은 야당 기반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오후 포털 다음(daum) 실시간 검색어/화면캡처
최재성 본부장은 이날 "더 큰 변화에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20대 총선 출불마를 선언했다. 그의 불출마 카드가 중진 용퇴와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은 최 본부장 임명때부터 파다했다. 앞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를 재확인했다.

최 본부장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경기도 남양주에서 내리 3선 했다. 김성곤·신학용 의원이 앞서 불출마를 밝혔지만 주류 현역 의원은 처음이다. 비주류에는 상당한 압박이다.

비주류에선 안 의원에 이은 후속탈당이 나왔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은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과 대선을) 이길 수 없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세 사람은 안 의원 편에 서서 문 대표와 대립각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일찌감치 탈당이 예견됐다. 현역 의원 탈당으로는 9월 박주선 의원 후 3개월만이다. 박 의원도 회견에 참석, 이들을 격려했다.

세 사람은 "안철수 신당을 비롯해 박준영, 박주선, 김민석, 정동영, 천정배 등과 노력을 기울여 하나의 단일 신당 대오를 건설하겠다"며 탈당 목표가 독자세력 구축보다는 야권 주도권 확보임을 분명히 했다.

문병호 의원은 이번주 내 5~10명이 탈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최소 예상치인 5명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안 의원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잔류를 선언했고 김부겸 전 의원도 탈당에는 부정적이다.

안 의원이 탈당 이후 정치세력을 얼마나 확보할지, 국민적 지지를 얼마나 받을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안 의원의 정치적 성과가 새정치연합 탈당규모를 결정하는 셈이다. 당 지도부가 선출직평가 하위 20% 배제를 포함해 물갈이를 본격화하면 이탈 명분을 줄 수도 있다. 이런 흐름이 맞물리는 1월 중순께 탈당이 가속화하고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윤곽을 나타낼 거란 관측이다. 물론 탈당이 최소한에 그친다면 선도탈당파의 입지는 좁아진다.

안 의원 등은 문 대표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세력규합을 시도했다. 안 의원은 18일까지 1박2일로 전북 전주, 광주를 방문했다. 전주의 상인들이 유성엽 의원의 '전통시장 특정건축물 정리 특별법' 처리를 당부하자 "유 의원은 오늘 아침부터 저랑 운명공동체가 됐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보고 상의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전북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찾아 청년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 의원은 전북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광주로 이동해 1박 2일 동안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2015.12.17/뉴스1

이종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재차 거부한 채 "문 대표가 사퇴하고 통합적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 신(新) 실세 인사들은 앞서 이 원내대표의 '당무거부'에 징계를 언급했는데 이에 반격한 것이다.

김한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문 대표의) 이 단호함과 엄격함은 먼저 거울을 보면서 적용돼야 마땅하지 않겠냐"며 "야권의 분열상에 대한 모든 책임을 남들에게만 묻는다면 세상에 참으로 민망할 일"이라고 했다.

당원 입당과 탈당의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이날 오후 3시 온라인 당원가입자가 2만8000명 가량이다. 온라인당원의 성향이 주로 친노 아니냐는 비주류의 시선과, 그동안 가입에 불편을 겪던 야권지지자들이 결집했다는 반론이 충돌했다. 

당직을 갖고 있는 안 의원 측근 인사들은 집단탈당했다.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 등 대표적 안철수계 인사들에 2012년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안 의원을 따라 입당한 인사를 포함, 권리당원 2000여명이 동참했다. 18일에도 일부 당직자들의 탈당이 예고돼 안철수 탈당의 여진이 계속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5일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선거구 획정 관련 담판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2015.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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