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靑·여당, 삼권분립 의심케 하는 일 안돼"

[the300]"새누리, 의장에게 중재 요구보다 행동 보여야" 여야 협의 강조

정의화 국회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현 경제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볼 수 없다"며 청와대의 쟁점법안 직권상정 요청을 거부했다. 반면 선거구 획정에 대해선 여야 합의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연말연시에 심사기일을 정하겠다"며 직권상정 의지를 밝혔다. 2015.12.16/뉴스1

정의화 국회의장은 청와대에서 노동개혁법 등의 국회의장 직권상정 처리를 요구하는 데에 17일 "청와대 대변인이 압박한다든지, 삼권분립 민주국가임을 의심하게 하는 일은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자가 제자리에서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이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을 직접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왜 자꾸 싸움을 붙이려 하나, 그런 질문 안 했으면 좋겠다"며 청와대와 국회간 대립각이 강조되는 것을 불편해 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도) 다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신을 찾아오는 등 직권상정 또는 여야 중재를 거듭 요청하는 데에도 "여당이 (내게) 중재하라 말하기보다 행동해야 한다"며 "여당 상임위 간사, 위원장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개혁 5개 법안 관련, 새누리당내 책임자 격인 이인제 최고위원을 만나 "5개 법안이 다 안되면, 합의되는 3개만 먼저 처리하고 기간제법·파견법은 시간을 좀 갖고 2월에 처리할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머리와 몸통이 따로 갈 수 없다"며 분리처리에 난색을 보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비정상적 국회를 정상화시킬 책무가 있다"며 핵심법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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