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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수도권 지역 의원모임 박홍근(왼쪽부터), 김상희, 윤관석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들은 문재인 대표에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도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두 사람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5.1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에게 '문재인-안철수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제안했다. 수도권 의원들은 중진 의원들의 중재안과 큰 틀에서 같다고 하면서 두 사람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 대표측과 일부 최고위원이 '공동비대위'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압박인 셈이다.
김상희(부천 소사) 박홍근(서울 중랑을)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문재인 대표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측에게 '문안비대위' 제안을 전달했다"면서 "중진 의원들이 문안 비대위로 전환하자는 점이 수도권 의원들과 큰 방향에서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문재인과 안철수가 협력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문제는 비대위가 협의해서 결정토록 했다.
앞서 수도권 의원들은 지난 10일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공동비대위를 출범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중재안에는 수도권 의원 64명 중 40여명의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께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과감하게 이를 수용해줄 것을 촉구드린다"며 "우리당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안 전 대표에 대해 답변을 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중진의원들과 소통해보니 수도권 의원들과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함께 가는 결단을 당의 구성원이 바라고 있다. 현재 당헌 당규상에 있는 문제는 정치적으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사퇴를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문 대표 측근인 최재성 본부장은 중진 의원들이 제안한 비대위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상황으로 정치적 합의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런 합의가 당내에서 이뤄지면 나머지는 부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정치적 합의에 따라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될 문제고, 중앙위원회의에서 공동비대위원장을 추대하고 나면 필요시 통합전대 추진 권한도 위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에 반발하는 일부 당직자를 겨냥해서는 박 의원은 "당의 단합보다 분란을 촉발하는 부적절한 의견"이라며 "당내 구성원의 합의를 당직자들이 수용해주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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