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체제 반발' 주승용, "최고위 물러나 통합 물꼬 틀 것"

[the300](상보)최고위 사퇴, "지도부 혁신·통합 실패…文, 당 살리기 위해 결단내려야"

주승용 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주류로 분류되는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문재인 대표가 현체제를 고수한데 대한 반발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와 어제 만났다"며 "문 대표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밤새 고민했다.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이래가지고 과연 우리당이 총선 승리,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지금 누란의 위기에 빠져 있다"며 "분열의 정치가 통합의 정치를 압도하면서 제1야당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당이 잇따른 선거에 연전전패하고도 스스로 혁신에 실패하면서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도부는 혁신에 실패했다. 대표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적으로 혁신을 주장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혁신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패권정치만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라며 "지도부는 통합에 실패했다.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면 집안싸움을 멈추고 함께 싸우는 법인데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동지들을 적대시하며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당을 살리기 위한 통합에 나서지 않고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선거에서 패배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나 지도부는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전패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호남은 4월 재보선 때부터 '민심의 경고등'을 켰으나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애써 무시하며 오히려 모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의 일원인 저의 책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서 말씀드린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저는 2.8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민심이 떠나고, 당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저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며 "제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한다. 저는 앞으로 60년 전통의 '우리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표에게도 당을 살리기 위한 결단을 요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제는 문 대표께서 당을 살리기 위해,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셔야 한다"며 "대표는 당원을 이길 수 없다. 당원이 원하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지도자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혁신하지 못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제가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씀드린 "야당에 악마가 산다"는 한 언론인의 충고가 현실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악마가 활개를 치는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모두 떠날 것이우리 모두가 경계로 삼고자 했으나 끝내 악마를 막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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