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혁신전대 재고" 마지막승부…文 "생각합시다" 숙려모드 돌입

[the300]향후 文 '응답'에 따라 安 '탈당' 등 후폭풍 예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거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5.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로서의 재신임을 묻는 '혁신전당대회'를 수용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거부한 것은 "당을 위한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리더의 자격'을 재검증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안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우리 당으로 총선 돌파와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보느냐.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라며 "혁신전대를 거부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문 대표에게 요구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된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4쪽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문 대표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문 대표의 혁신전대 거부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하라"고 몰아세웠다.안 전 대표가 '탈당'까지 염두해 둔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의 요구에 대해 "생각합시다"라고 짧게 답했다.


향후 문 대표의 '응답'이 당내 주류와 비주류 사이 갈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안 전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둘 사이 대립을 "권력싸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의 '재신임' 요구는 당내 권력지도를 다시 그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직수당제 도입’ 등 비정규직 4대 개혁안을 발표하기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사람의 제안과 거부, 역제안을 거듭한 '핑퐁게임' 또한 문 대표가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핑퐁게임'은 지난달 18일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연대)를 꾸리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안 전 대표는 연대를 거절하며 '혁신전대'를 역제안했고 문 대표가 다시 이를 거부했다. 안 전 대표가 이날 혁신연대를 재요구하면서 두 사람 모두 '더이상 쓸 카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문 대표의 답에 따른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끝내 거부할 경우, 안 전 대표의 '탈당설'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안 대표의 기자회견문에도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정치 리더십은 누르고 억압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짓누를수록 불신과 갈등은 커지고 화합은 멀어져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에 정치에 입문해 '통합'을 위해 '양보'한 사례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 △2012년 대통령 후보직 △2014년 창당 포기, 민주당과 통합 등을 '양보'한 사례로 들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말미에서 "우리 당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 달라"며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고 묻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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