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박 대통령, YS 존경 안보여…칠푼이라 불러 그런가"

[the300] 조국 "김무성·서청원 등도 꼴불견"

조국 서울대 교수/사진=뉴시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정국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언동에는 YS에 대한 존경이나 공감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서 YS를 위한 추모 묵념부터 선도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YS가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적(敵)'이었고, 게다가 자신을 대놓고 '칠푼이'라고 불러서 그런 것인가"라며 "(박 대통령은)국정교과서를 통해 아버지를 드높이려 했는데, 아버지에 대한 강력한 반대자 YS가 부각되는 현실도 싫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박 대통령을 "칠푼이"라고 부른 바 있다.

조 교수는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에 대해선 "YS 적자(嫡子) 코스프레에 바쁘다"며 "박정희와 목숨을 걸고 싸운 YS를 따라다니다 이제 박근혜 품에 안긴 사람들의 처신은 역겹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감옥에 넣은 YS 밑에 있다가 이제 전두환, 노태우의 사람들과 손을 잡은 행태 역시 꼴불견"이라고 썼다.

조 교수는 "YS는 '공(功)'과 '과(過)'가 모두 뚜렷한 '모순적·복합적 정치인'이었다"며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 등이) 그 중 '과'만 확대 계승하고 있으면서 'YS 적자' 타령을 하다니 가소롭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선 "당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던 시기 (국회 대표실 배경 막에)YS(사진)를 넣니 마니 하더니 이제 YS 추모 대열 전면에 나섰다. 잘한 일"이라며 "YS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을 싫어했고 종종 무시하고 모욕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DJ와 노무현의 후예라면 YS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새정치연합이 YS의 '공'을 확대 계승하는 정당이 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는 "YS는 정치적 민주주의, 특히 대의민주주의를 중시하고 이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지만,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에 대해서 비전이나 식견이 매우 취약했다"며 "경제 민주화와 복지국가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YS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지양(Aufhebung)'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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