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테제베·외규장각도서…인연 각별, 佛 대사 "친구를 잃었다"

[the300]미테랑 대통령과 추억 언급


↑사진출처=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합동취재단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프랑스의 친구를 잃었다"며 프랑스정부를 대표해 애도를 표했다.

페논 프랑스대사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첫 국빈방문을 했던 프랑스와 미테랑 대통령을 맞아주신 분이었다"고 남겼다.

페논 대사는 또한 "프랑스는 오늘 우리의 친구이자 위대한 민주주의자를 잃었다"며 프랑스 정부는 서거하신 김영삼 대통령의 가족과 친지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은 "페논 대사가 김영삼 대통령이 한국 민주화에 많은 기여했다는 것을 알고 존경했다는 말씀을 했다"며 "특히 미테랑 대통령 시절 프랑스 국민들이 한국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프랑스와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1993년 한국이 프랑스 고속철도인 테제베(TGV)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당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외규장각 도서 반환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5년 3월 2일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장선섭 주프랑스대사와 주아느 프랑스측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와 있던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곧바로 공식 환영식장인 공항내 「국빈각」으로 이동하여 양국 국가연주와 의장대 사열에 이어 미테랑대통령의 환영사를 들은뒤 답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의 나라, 그리고 민주주의사상의 요람국인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프랑스방문 소감을 피력했다. 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정책방송원
그해 미테랑 대통령은 직접 한국을 방문, 프랑스 보유 외규장각 도서 중 두 권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년 후인 1995년 답방 형식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미테랑 대통령과 재회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9월 자택 인근에 있는 강남초등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미테랑 대통령과의 만남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테랑 대통령은 1993년 방한 당시 암 투병 중이었으며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쓰러져 응급 치료를 받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다.

김 전 대통령이 답방했을 때는 미테랑 대통령이 아픈 몸을 이끌고 공항으로 영접나왔으며 100필이 넘는 말이 호위하는 차를 타고 대통령 궁으로 이동했다고 소개했다. 이 당시 김 전 대통령은 "호위 말들이 파리 시내에 똥을 엄청 눠 걱정되고 미안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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