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갈이' 총동원령…정종섭·곽상도 다음은 누구

[the300]내년 총선 TK출신 청와대 참모·내각 각료 차출 가능성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총선 '대구 물갈이'를 위해 대구경북(TK) 출신 청와대 전직 참모와 내각 각료가 총동원되는 분위기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어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모두 대구 지역 출마설이 돈다.

정종섭 장관은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기자회견에서 "장관직을 물러난 이후에도 국가 발전과 우리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생각"이라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당초 정 장관은 고향인 경주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최근 대구 동구갑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동구갑은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과 이웃해있다.

대구 달성군 출마가 점쳐져왔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지난 주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고 본격적으로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정부 초대 민정수석인 곽 전 수석은 5개월 만에 물러난 뒤 올 3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낳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부산이 아닌 TK 지역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윤상직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개각 때마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번주 중 정 장관과 함께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TK 지역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다. 윤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같은 경북 경산 출신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구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청와대의 물갈이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청와대와 내각의 충선 출마 예정자들을 이 지역에 집중 배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영남 지역 한 의원은 "청와대 쪽이든 어디든 총동원령을 내린 느낌"이라며 "정 장관 등을 대구 지역으로 등떠미는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발 '대구 물갈이설'은 지난 9월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현역 국회의원들이 아무도 초대받지 못하면서 급부상했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한 유 전 원내대표와 그와 가까운 대구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점찍었단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의 대구 출마설이 겹치면서 '대구 물갈이설'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최근 사퇴하고 대구 북구갑 표밭을 일구고 있고 김종필 전 청와대 법률비서관도 이 지역에서 출마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청와대를 떠난 윤두현 전 홍보수석도 대구 서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명희 대통령직속 국가우주위원은 대구 중·남구와 북구를 저울질 중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 현직 청와대 참모들의 대구 출마 불씨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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