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리커창, 아베에 쓴소리…아베, 한국말로 "안녕·감사"

[the300] 한일중 정상회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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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청와대 제공)

한일중 정상이 3년반 만에 한자리에 모여 '정상회의 정례화'를 위해 의기투합했지만 서로에 대한 불만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각각 '안보' '역사' 문제를 거론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시작하며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경제적 상호의존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정치 안보 측면의 갈등과 반복을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무한한 협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이 말한 '정치 안보 측면의 갈등과 반목을 가져오는 문제'는 일본의 새로운 안보법제에 따른 자위대 역할 확대와 북한 지역에 대한 자위대 진입 논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불만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리 총리는 "협력은 타당하게,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토대 위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서로 이해 증진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가 발언을 할 때에는 시종일관 리 총리를 응시한 반면 아베 총리의 발언 때에는 표정 변화 없이 수시로 아래 쪽을 내려다봤다. 아베 총리가 "세 정상부터 정치적인 모멘텀, 추진력을 부여하면서 3국 협력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할 땐 메모를 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두 손을 테이블 위에 모으고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한일중 3국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중) 3국 협력을 정상화해 협력의 장애물과 도전요소를 함께 극복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세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인해 일한중 프로세스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다"며 "(이번 회의에서)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3국의 공조를 더욱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박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성의를 갖고 함께 노력해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교류 협력을 추진시키며 중한일 3국 협력체제가 다시 번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발표를 시작할 때 "안녕하십니까", 끝 맺을 때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해 일본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인 납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제가 양 정상에게 강하게 호소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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