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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추진 과정에서 혼란을 빚은 데 대해 여당 일각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부상하고 있다. 황 부총리는 "지금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청년들에게 듣는다-편향 교육이 이뤄지는 위험한 교실'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에서 황 부총리에 대한 문책론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주장이 나올만하지 않느냐"라며 경질론에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이후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경질해야 된다는 주장이냐'는 질문에 "그런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거란 얘기"라며 "어느 의원이 그런 주장을 했다는데 그런 말 나올 수 있는 거고 또 정두언, 김용태 의원 같은 그런 주장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 부총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전략 부재 등을 이유로 여권 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정화를 주도해야 할 교육부 장관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앞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친박계 최대 모임인 '국가경쟁력 강화포럼'에서 경질론을 공개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략전술적 측면에서 매우 미흡했다"며 "교육부가 첫 대응을 잘못했으니 교육부 장관을 경질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질론의 당사자인 황 부총리는 경질론을 일축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질론과 관련, "최근에 우려하시고, 또 열심히 보다 더 일을 해야 한다는 교육부에 대한 채찍, 또 장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 제가 잘 안다"며 "무겁게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 여러 가지 힘들고 많은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이런 때 일수록 당과 정부는 함께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 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국민들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바람직한 올바른 교과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사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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