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선 확대… 문-심-천 '3자연대' 가속화

[the300]교육부 내달 2일 국정화 행정예고 종료…11월 내 교과서 집필진 등 구성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부당성에 대해 서명운동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고시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의지를 재차 확고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은 국정화 강행 저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3자연대'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한국사 교과서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막식을 열고, 정부 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응하는 공동전선을 편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광화문 광장에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6일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안중근 의사 가묘 등을 참배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27일 저녁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 문화제를 열고 국정화 반대 총력전에 나선다. 오는 28일에는 국회에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만민토론회'를 개최해 '4자 연석회의'로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야당은 국정화 저지 투쟁을 원내·외로 전개하면서도 확정고시가 나면 국정화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국정화 반대 이슈에 목소리를 높일수록 여당이 '민생 외면 정당'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서 강경론이 제기됨에도, 투쟁 노선보다는 대국민 여론전에 무게를 싣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정부와 여당 측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의지도 공고해 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7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의지를 재차 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2일 교육부는 행정예고를 마치고 5일에는 국정화 고시를 확정한다. 이어 11월 안으로 교과서 집필진 및·교과용 도서편찬심의회를 구성해 집필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여당은 국정화 추진을 위해 '민생 프레임'을 내세워 야당을 압박, 표면적으로 당청이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정화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 등 전문가에게 맡기고, 국회는 민생현안 처리와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오는 26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강의 및 세미나를 연다.


다만 최근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당 내에서도 국정화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며 당 지도부가 긴장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이 국정화 이슈를 지지하면 지지할수록 수도권 표심이 떨어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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