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 70주년 특집 '나는 대한민국'…'군인동원' 의혹 국감 설전

[the300]조대현 "군장병, 당연히 보고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해 티켓 배부"…동원 부정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방송된 KBS1 광복70주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에서 1945 해방둥이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사진=청와대 tv 유뷰브 영상 캡처

KBS가 광복70주년 특집방송으로 지난 8월 방영한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 이사회 의결도 없이 정권의 입맛에 맞춰 급조됐으며, 관객으로 군장병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 대상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나는 대한민국'이 이사회 승인도 없이 추진된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출연하게 된 과정, 과도한 협찬 논란 및 관객으로 군장병이 동원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나는 대한민국'은 광복 70주년 축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사장 연임 프로젝트인가”라고 조대현 KBS 사장에게 물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위해 KBS 1TV와 2TV 두 채널을 이용해 1분에 3000만원 꼴 제작비(42억 협찬)를 들인 것은 과도하다"며 "이를 왜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 사장은 “프로그램 예산은 전체 예산안에 포함돼 보고하는 것이지 프로그램 자체를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며 "'나는 대한민국'은 지난 1월 초 기획됐고 아이디어는 그 전 해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편성제작위원회에 정식 상정됐다"며 ‘급조’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 사장은 "합창 콘서트만 한 게 아니고 광복 70주년 관련 다큐멘터리 9개를 순차적으로 방송했다"며 "KBS 제작비 투입액을 보면 결코 과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듣는 시청자들의 평가는 'KBS가 할 일을 했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조 사장은 해당 콘서트에 관객으로 군장병이 '동원'됐다는 의혹에도 이견을 나타냈다. 군장병과 장애인단체 등이 관람을 원할 것으로 예상돼 티켓을 무료배부했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에 따르면 '나는 대한민국'에는 관객 6만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티켓 4800장은 KBS가 군장병 1000명 등에게 별도로 배포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군인들이 오고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티켓을 드렸다고 했는데 (군인들 마음을)관심법으로 아신 것이냐"며 "그냥 군인 1000명이 동원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는 대한민국' 합창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여하게 된 배경도 논란이 됐다.


정호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박 대통령이 깜짝 출연한 경위와 공식적인 출연 요구 절차를 밟았는지 물었고, 조 사장은 "예능국 CP(책임 프로듀서)가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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