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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건군 제67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청와대는 1일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자리배치 논란에 대해 "김광진 의원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이름을 헷갈려 잘못 배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군의 날 행사 컨셉에 맞게 정해진 기준에 따라 배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 자리가 정해져 있는데 당대표부터 (국회의원)선수와 나이 등을 고려하다 보니 김광진 의원이 3열까지 가셨고, 몇몇 의원들이 갑자기 불참해 미세하게 옆으로 조정돼 박 대통령 바로 뒤 중앙 자리인 것처럼 착시현상이 생긴 것이다. 2열도 있어 바로 뒤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관진 실장은 2열 왼쪽에 계셨다"며 "실장이나 수석은 대통령 직속이다보니 대통령 바로 뒤에 서는 것도 맞지 않아 주로 이 자리엔 외부 참석자들을 배치해 예우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 자리는 총 3열로, 1열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합참의장, 각군 총장 등이 자리했으며, 2열엔 이들을 제외한 대장급 군 장성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3선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열 왼쪽에 자리해 다수의 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자리 배치에 '중앙' 여부보다 '열'이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3열에 앉은 김 의원이 마치 자리배치에 혜택을 받은 것처럼 비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희가 이름을 헷갈리는 의전 실수를 했다는 것은 저희를 비하하는 것"이라며 "사진 각도 때문에 대통령 바로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국군의 날 기념식 사진과 함께 "국군의 날 제 자리...혹시 의전실에서 김관진 실장과 헷갈린 건 아닐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 사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증폭되자 김 의원은 2시간 뒤 트위터에 "참고로 저 자리는 안보실장 자리가 아니라 국회의원 자리가 맞다. 의자에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하지만 원래 계획 상은 가운데에 앉는 것이 아니였는데 안내팀의 지시로 자리를 가운데로 옮겼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기자와 통화에서 "의자에 이름 석자가 적혀있었던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 자리라고만 돼 있었다"며 "제 오른쪽엔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자리했고 왼쪽엔 안희정 충남지사가 계셨다. 통상적으로 동급의 사람들이면 의자에 이름을 적진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