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문재인 불출마 철회하고 부산에 출마해야"

[the300] 안철수 등에는 '열세지역 출마-불출마' 요구, 박지원에는 불출마 권유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인적쇄신·부패척결 방안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5.9.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문재인 대표에 대해 '불출마 철회-부산 출마'를 공식 요구했다.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당 전 대표들에 대해서는 당의 '열세지역 출마-불출마 결정'에 따라 달라고 요구했고, 박지원 의원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혁신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는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서 우리당 총선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밝혔다.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에게 야당 불모지인 부산에 다시 한 번 출마해줄 것을 요청한 셈이다.

이어 "2007년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이후 우리당을 이끌었던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통합과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해달라"며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전략적 결정을 따라 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전직 대표들을 향해 언급한 '전략적 결정'은 열세지역 출마 뿐만 아니라 불출마 결정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을 해달라는 뜻"이라며 "열세지역은 출마하면 당선되는 지역이 아닌 곳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하급심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후보 신청 자체를 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공직선거 후보자 부적격 심사기준 강화 내용을 담은 혁신안이 통과된 것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이다.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된 반부패 혁신안에는 △1, 2심에서 부패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인사들의 공천 배제 △기소만 돼도 공천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사실상 이 기준에 해당되는 인사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달라고 밝힌 것이다.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인 박지원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또 김 위원장은 "탈당, 신당은 최대의 해당 행위"라며 "공개적으로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불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과의 연대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흔들기' 논란의 중심에 있던 비주류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의원 등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인사들에 대해 관용없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11차 혁신안을 끝으로 해서 혁신안은 마무리됐다"며 "잘못했던 것을 모아 백서로 만들어 내려고 한다. 10월 중순 쯤까지 백서 작업을 하고 10월 중순에는 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발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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