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화합' 택했다…'文 흔들기' 배제키로

[the300](종합2보) '재신임투표'강행 일부 주장 속 대다수 "단합안하면 총선전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및 당무위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재신임을 확인했다. 문 대표에게는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구하면서 당내 비주류 세력의 '문재인 흔들기'는 배제하겠다는 뜻을 표방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에 통해 "지난번 중앙위원회에서 중앙위원들은 (문재인) 대표 재신임 요구에 대해 '재신임됐다 보는 것이 옳다'는 뜻을 보였다"며 "여러가지 사정 변경이 생겼고 뜻을 모아줬으니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가피하게 당내 문제로 불거진 사정들은 이제 마무리돼야 한다"며 "하루속히 당내에 있는 문제의 갈등요소들을 해소하고 한 목소리로, 한 힘으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후 회의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당무위원들은 △재신임 투표의 철회 △문재인 흔들기 및 계파갈등 청산에 대해 뜻을 모았다.

박병석 의원은 연석회의를 마친 후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의 재신임을 확인했다"며 "대표 거취 둘러싼 분열적 논란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는 당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른 견해 가진 분들과 적극 소통하기를 권한다"며 "연석회의에서 또 한번 재신임을 확인한만큼 재신임을 묻는 투표는 하지 않을 것을 사실상 결의했다"고 말했다. "합동총회에서 대표 흔들기와 당내 분란을 확실히 끝낸다는 분명한 결의가 있으면 재신임을 철회할 수 있다"는 문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셈이다.

박 의원은 "오늘 참석 분들이나 중진의원들도 더이상 소모적인 대표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에 대한 비주류 세력의 추가적인 '흔들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그러면서 " 대표가 이번 연석회의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신임 투표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서는 "거취문제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이 없는 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재신임 투표 강행을 주장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화합'을 원했다.

이목희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분당이니 신당이니 하는 말은 하지 말자"며 "그때까지만이라도 통합해 지지율을 올리고 그래도 전망이 흐리다면 그때 가서 비상한 결단을 내리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의원은 "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며 "문재인 대표가 (대표자리에서) 내려오면 대안이 있나. 대안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대표에게 시간을 좀 주고 기다려보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의원은 "처음에는 악순환 고리를 한 번은 끊고 가야한다는 판단에 찬성했다"면서도 "중진의원 말 들으며 재신임 투표가 당의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단합을 안하면 총선에서 전멸한다"며 "우리가 전멸하면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나. 문 대표도 통합을 위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자"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반면 홍의락 의원은 "우리가 지금 봉합하려 하는데 그런다고 해결이 되냐"며 "씸김굿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재신임투표를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고, 김광진 의원도 "국회의원 하는 동안 당대표만 11번째"라며 "동의할 사람들만 온다. 안 온사람이 적지않은데 내일 또 흔들면 어떡하냐. 차라리 재신임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가 일방적이라는 소수 불만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노웅래 의원이 "결의한다고 해서 화합이 되냐"며 "오늘 안건만 해도 재신임 철회를 위한 결의를 하다고 답을 정해놓고 했다. 이건 공정한 게 아니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오늘로 종결해야겠다"며 "정기국회 기간 정하지 말고 대표에게 책임있게 당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자, 대표에게 그런 결의를 전하자"고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재적 160명 중 93여명의 국회의원·당원(의원 81명, 당무위원 12명)들이 참석, 결의안을 박수로 추인했다. 하지만 주승용 최고위원, 박지원 의원 등 문 대표의 재신임에 비판적이었던 비주류 의원은 대부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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