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당화합 위한것…협의해 나갈것"

[the300]혁신위도 재신임 철회 성명서 발표…20일 당무위-의원 합동회의 개최

구경민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09.18 12:15

재신임투표 강행 의지를 피력해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재신임투표 철회 요청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 60주년 기념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재신임을 묻기로 한 것은 우리당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것이다.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면서 "(재신임투표 철회를 요청한) 중진들과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이석현 부의장, 4선의 박병석 의원과 만나 재신임투표 철회 요청에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재신임투표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보였던 갈등의 모습들을 끝내고 새롭게 출발하면서 국민들에게 단결된 모습, 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계기로 재신임을 제안한 것이고 지금도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중진들이 당의 화합과 단결을 만들이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또 "재신임투표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우리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것"이라며 " 다른 방안이 있다면 그 방안도 얼마든지 모색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지만 현재 제가 생각한 건 재신임투표가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 신당창당을 선언하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통합 구상에 대해선 "우선 당위적이고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천 의원 쪽에서도 (통합에 대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이야기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일 열리는 당무위원과 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단합과 통합의 모습이 나올 수 있다면 재신임투표 철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 회의 상황이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표와 중진들은 회동에서 당의 화합을 조성하기 위해 20일 당무위-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를 열자는데 합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혁신위원회에서도 문재인 재신임투표를 철회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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