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 불가" 원유철 가세, 새누리 공천갈등 '격랑'

[the300]오픈프라이머리 대안 요구 목소리 커져…'전략공천' 여지가 갈등 지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를 두고 친박(친박근혜)계가 대안을 촉구한 데 이어 계파색이 옅은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김무성식 오픈프라미어리와 관련한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위에서 공천 관련 혁신안을 통과시켜 여야가 함께 오픈프라이머리를 함께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며 "국민공천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완벽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실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총선이 불과 7개월밖에 안 남아 총선룰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국민공천제를 기초로 해 국민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내놓아야 총선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 발언은 김무성 대표와 친박 진영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원칙 고수 대 불가론'으로 신경전을 벌인 뒤 나온 거라 긴장 지수를 한껏 높였다.

청와대 정무특보로 친박 핵심 인사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뒤이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날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김 대표가 국감을 전후해 대안을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일관된 주장이다. 수차례 의원총회를 거친 당론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에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지도부 투톱인 원 원내대표가 '제3의 길'을 언급하며 오픈프라이머리 대안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될 것을 보인다. 특히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취지를 살리는 대안을 찾자고는 했지만 시점상 친박계의 공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밖에 없어 원 원내대표가 친박 진영에 가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박계도 서서히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성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비판과 함께 제기한 '김무성 대선불가론' 발언에 대해 "차기 대선 갈등을 일찌감치 표면화시키는 건 대통령의 레임덕을 재촉하는 길"이라며 "(윤 특보가) 혹시 술에 취해서 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누리당 내에서는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려우면 기존 경선 방식의 상향 공천제를 하되 국민 참여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김 대표도 "오픈프라이머리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대안 논의에 창구는 열어놓고 있다. 김성태 의원도 앞선 라디오 방송에서 "야당의 비협조 상황에서 탄력적이고 유연한 대응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국민 공천제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안 논의에 들어가더라도 전략공천 여부는 갈등 요소로 작동할 전망이다. 청와대와 친박은 공천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공천을 일정 비중 가져가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 대표 등 비박계는 전략공천을 완전히 배제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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