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정국 2라운드 …투표 시기 놓고 샅바싸움

[the300] 文 "추석 전 실시" 비주류 "철회해야"…중진 오늘 저녁 회동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60년 역사를 넘어 100년 정당으로'를 주제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5.9.17/사진= 뉴스1

'재신임 투표 시기'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또다시 갈등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표가 '추석 전 재신임 투표' 강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비주류 측에서 '철회'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17일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6회 노무현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생각은 달라진 게 없다"며 "추석 전에 (재신임 투표가) 끝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 측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재신임 투표로 매듭짓고 혁신에 매진할 동력을 얻겠다는 판단이다. 문 대표는 전날 공천혁신안 중앙위 의결 직후 측근을 만나 …재신임 문제를 마무리하자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측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신임 이후 다른 방법이 없다"며 "추석 전에 국민께 응답하는 게 도리"라며 추석 전 실시를 주장했다. 다음 달 10∼14일에는 당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방중(訪中) 일정과 내달 중순부터 시작할 총선 공천 실무 일정을 고려할 때 '추석 전 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 대표측은 추석 전에 3일간 투표를 진행해 23일이나 24일 결과 발표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문 대표는 13~15일 재신임 투표 실시 후 16일 중앙위 직후 결과 발표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중진의원들의 반대 여론에 막혀 재신임 투표 실무 작업을 중지한 상태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재신임 투표를 철회해야 한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재신임을 선택할 경우 '위기론'을 주장해온 비주류의 입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불신임으로 결정되도 야권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에서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태우 대통령의 중간평가는 DJ총재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투표제안도 여야가 반대해 철회했다"며 "당내에서 안철수 의원 등 다수가 반대한다면 이제 문재인 대표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내대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적으로 앞으로 가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측 송호창 의원도 이날 PBC 라디오에 나와 "재신임 투표를 철회해야 한다"며 "재신임 결과와 무관하게 리더십이 강화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진들 마저도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강행에 대에는 부정적 기류다.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관리위원장을 맡은 신기남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분위가 어제 중앙위 개최로 정리되는 시점"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굳이 재신임 투표를 강행할 필요가 있는지 당내외 여론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날 머니투데이the300과 통화에서 "지금 재신임투표를 하는게 괜히 당내 분란만을 키우는 게 싶다고 본다"며 "이날 다른 중진의원들과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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