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운영 '티몰' 한국관, 입점 수수료만 3000만원"

[the300][2015 국감] 김승남·윤명희 "aT, 소규모 식품가공업체 입점지원방안 마련해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포털 '티몰' 메인화면/ 사진=티몰 화면 캡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중국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Tmall) 한국관에 국내 농수산물 상품을 입점시키도록 하는 업무를 맡았으나 정작 입점된 국내 농수산물은 김과 전통차, 고추장 등 대기업 상품과 가공식품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한국농어촌공사 국정감사장에서 "티몰에 전부 대기업만 입점돼있을 뿐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제조업체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누굴 위한 공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티몰 한국관에 국내 농수산 상품 입점이 활성화되도록 aT가 해당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그러나 한국상품관 메인화면은 대기업의 화장품이나 여행상품 등이 모두 차지하고 있고 한국식품은 찾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aT 측은 올해 6월 기준 농식품분야 입점브랜드는 146개, 품목은 1043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식품분야 대기업인 롯데, 해태, 이마트, 크라운, 농심, 오리온, 대상, 진로 등이 308개 품목을 입점,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순수한 국내 지역농수산물 제조 상품은 김 제품이 110개, 전통차(유자차, 생강차, 석류차 등) 92개, 된장 1개, 고추장 8개, 소금 2개, 미역 1개 등에 불과하다"며 "aT의 지원활동도 지난해 알리바바 온라인 판촉지원행사와 알리바바 입점상담회를 개최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개최한 입점상담회 참여업체는 9개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과자, 주류, 유제품업체였다.

김 의원은 티몰 한국관의 입점 수수료가 비싸 지역 중소식품업체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티몰 한국관에 입점하기 위해선 보증금 900만원~2800만원(5만~15만 위안), 기술서비스 비용 550만원~1100만원(3만~6만 위안)을 지불해야 한다. 매출 수수료도 0.5~5%에 달한다. 상품배송과 관련된 택배도 판매자가 자체 직배송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김 의원은 "작은 업체라도 좋은 제품을 갖고 있다면 3000만원을 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며 소규모 식품가공업체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도 "aT가 알리바바 운영 티몰 입점브랜드 중 97%가 중소기업 브랜드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기업 배만 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티몰에 입점하는데 사전 허가만 6개월이 걸리고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김재수 aT 사장은 "국내업체 가운데 가능하면 중소기업들도 참여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은 "티몰에 한국관 최초 개설한 것은 아주 잘하셨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온라인쇼핑하려면 온라인 잘 아는 전문인력 있어야 하는데 (전담인력은) 정규직 과장 1명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aT의 베이징, 상하이 지사엔 아예 온라인쇼핑 전담인력이 없다"며 "(전담)인력을 강화해서 온라인쇼핑몰 (규모를)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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