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함께 혁신하자" 답장, 안철수 15일 '재답장' 회견

[the300]文, 재신임투표 취소 요구에 "분란 끝내기 위한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8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철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8.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우리 당을 바꾸는 일을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는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먼저 보낸 공개서한에 대한 답장이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15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기로 해 두 사람의 이견과 갈등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눈길이 쏠린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안철수 전 대표께 드리는 답글'을 올려 "제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 추석 전에 재신임 절차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표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서한을 올려 16일 중앙위원회 개최 연기와 문 대표 재신임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지역별 전당원 혁신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의 위기가 변화된 환경과 낡은 시스템의 충돌 때문'이라는 생각과, '당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타성이 뿌리 박혀 있다'는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앙위 연기 요청과 관련 "혁신위의 혁신안은 갑자기 솟아난 것이 아니다"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때 새정치비전위원회(위원장 백승헌 변호사)의 혁신안을 포함해 기존 혁신안들이 지금의 혁신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혁신안들은 모두 실천되지 못하고 사장됐다. 안 전 대표가 얘기한 '기득권의 타성' 때문"이라며 "'이제는 말만 말고 실천하자'는 것이 우리의 거듭된 다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했던 분들이라면 지금의 혁신이 실천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위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자는 제안은 답이 아니다. 중앙위원회 개최가 의결됐고, 당대표에게 그럴 권한이 있지도 않다"며 "안 전 대표도 중앙위 무기 연기 요구를 거두고 중앙위가 잘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재신임 투표 취소 요청에 대해서도 "재신임 투표를 취소하라는 요청은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나에 대한 대표직 사퇴 요구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고, 그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우리 당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데,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또 "재신임 투표 제안은 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다"며 "저를 신임하지 않는 여론이 국민이나 당원들 사이에 높다면, 우리 당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선택과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이 통과되고 재신임을 받는 것을 전제로 "당의 단합과 통일을 위한 노력, 민생과 정책행보, 인재 영입을 해나가겠다"며 "이는 안 전 대표의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분란을 끝내려고 한 저의 제안이 또 다시 분란거리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15일 오전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간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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