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우려지역 전국 27곳…탐사 종료되면 100곳 넘을 듯

[the300]부산 녹산산단·백병원 인근, 위험 지역 분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최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땅꺼짐 현상 우려지역이 전국적으로 27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탐사 일부만 진행된 상태여서 탐사가 종료되면 이같은 지역이 100개소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지반탐사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월 지자체로부터(서울시는 자체조사) 지반탐사가 필요한 취약지역 144개소를 의뢰받고 38개소를 우선 탐사한 결과, 27개소가 지반침하 우려가 있다고 통보했다.

앞서 국토부는 의뢰 지역 중 사전조사를 통해 최종 탐사대상 129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 탐사 진행률은 29.5%다.

탐사가 완료된 지역 중 부산 녹산산단은 이미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으며, 부산 백병원 인근은 땅꺼짐 현상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하반기에 1주에 4개소씩 나머지 91개소에 대한 지반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협 의원은 "탐사를 마친 38개소 중 27개소에 문제점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땅꺼짐 가능성이 있는 곳이 최대 100여개소에 달할 수 있다"며 "상하수도관의 노후와 잦은 공사로 인해 땅꺼짐 지역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땅꺼짐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위치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지자체들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땅속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하투과레이다(GPR)는 시설안전공단이 보유한 1대가 전부다. 전담 인력도 6명에 그치고 있다. 시설안전공단은 하반기 조사를 위해 2대의 GPR장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전담 인력 6명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지만 땅꺼짐 우려 지역이 광범위해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시로 지반탐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정감사에서 대책을 마련과 더불어 지반탐사 분야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서둘러 추진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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