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안 놓고 내분 확산…연쇄탈당 불 지필까

[the300]'혁신위 대 비주류' 대립 구도…7일 10차 혁신위 발표, 갈등 정점 보일듯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김상곤 위원장과 위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혁신위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할 11명의 대표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2015.9.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둘러싸고 당내 내홍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4일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해서다. 

이달 말 혁신위의 활동 마감을 앞둔 가운데 당내 반발로 혁신안이 추인받지 못하면 연쇄 탈당, 분당사태에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4일 당내 계파갈등·패권주의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 전후로 폐지되는 최고위원회를 대표위원회로 변경하는 9차 혁신안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실패론'을 제기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해 "우리 당 위기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면서 "성급하고 무례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혁신위를 흔들고 혁신안을 바꾸려는 의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도 했다.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안 전 대표는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책임이 많이 있는 분들"이라며 특히 안 전 대표에 대해 "혁신위 활동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조금 유감스럽다. 정풍운동은 안 전 대표가 하면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작심한 듯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 이대로 가다간 정권교체는 힘들다. 정풍운동이나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 1일 안 전 대표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김한길 전 대표도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애를 많이 썼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우회비판했다. 

비주류의 이종걸 원내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위 평가나 야당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자고 한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더 혁신해야 하는데 혁신하지 못한 게 너무 많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아직 계파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채 총선에 대한 통합된 전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분열과 갈라져 있는 것을 일치시키고 통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핵심을 찌르는 혁신안을 발표하지는 못했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국민이 야당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혁신위가 좀 대신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분당은 없다, 있다'하는 말이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당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날지 모르는 것"이라며 "문 대표와 혁신위가 좀 더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아젠다를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처럼 '혁신위 대 비주류' 대립 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이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갈등은 혁신위가 오는 7일 내년 총선 공천안을 담은 '10차 혁신안' 발표 시점과 혁신위 활동 종료시점인 16일 중앙위원회 개최 때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발표할 최종 혁신안 방향에 따라 탈당과 신당 바람이 더욱 거세져 야당을 뒤흔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신당은 상수"라면서 "새정치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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