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거개혁 엇박자..농촌 의원들 "비례대표 줄여야"

[the300] 당 지도부 방침과 반대..다음주 초 여·야 농촌 의원 회동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 2015.7.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농촌 지역 의원들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고 지역구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비례대표를 최소 현행 54석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당의 방침에 반하는 내용이다. 

28일 새정치연합의 제주도당위원장인 강창일 의원, 전북도당위원장인 유성엽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은 "의원 정수 300명이 고정되는 한 비례대표를 축소하고 지역구 의석을 확대해야 한다"며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이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당 워크숍이 끝난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를 좀 줄여서라도 농촌지역 의석 수가 주는 것을 막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비례대표는 지역구에 비해 보조적인 제도니까 좀 줄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역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은 새누리당과 오히려 가까운 주장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역구를 줄이는 건 맞지 않다"며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더라도 지역 대표성이 훼손된다. 이 원칙으로 정개특위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밝혀온 입장은 정반대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비례대표 의석수를 최소 현행 54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여당과 협상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날 야당 정개특위 간사인 김태년 의원도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 와서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것은 협상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농촌 지역 의원들의 비례대표 축소 움직임은 향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음주초에는 농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여·야 의원들이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여·야를 떠나 농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의원들이 비례대표 축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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