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시민' 이어 전남대 명예박사…정의화 '호남 큰정치' 가능성?

[the300]광주·여수 명예시민, 호남서 후한 평가…본인 부인 불구 출마설 '솔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제63회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정 의장은 전남대학교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사진= 뉴스1
정의화 국회의장의 호남지역 총선 출마설이 솔솔 일고 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지역화합에 대한 관심과, 합리적 국회운영으로 여당출신 국회의장으로선 이례적으로 호남지역 시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이유다. 


이미 광주 명예시민, 여수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는 정의장은 26일에는 전남대학교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 측은 "영남 출신의 정 의장이 입법활동을 통해 지역화합과 통합의 정치 실현에 공로가 크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정 의장은 학위수여식에서 "정치에 입문한 후 '동서화합 없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는 신념으로 동서화합과 낙후된 호남발전을 위해 앞장섰다"며 "우리 시대 최대의 화두는 화합이고 통합이다. 이제 우리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장은 지난 5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격상'시키는데 적극 나서기도 했다. 2008년에는 여수엑스포 유치특위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성사시켰다. 2004년에도 당시 한나라당 지역화합특별위원장을 맡아 당시 여당 원내 인사가 없는 호남지역의 예산확보와 현안해결에 앞장섰다.

국회의장 취임 이후에는 여야합의 과정에서 소수인 야당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개정안을 재상정키도 했다. 박근혜정부 및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호남민심을 끌어올 여당 내 몇 안되는 인사다.

국회 관례 및 정 의장의 향후 정치행보 역시 호남출마설의 불을 지피고 있다. 2002년 박관용 국회의장 이후 국회의장직 수행 이후 정계 은퇴가 관례화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여야 중재와 전문성 측면, 나아가 국회의장의 '레임덕' 방지 측면에서도 이런 관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정 의장은 20대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당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희박한 호남지역 출마는 정 의장의 20대 총선 출마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정 의장은 그간 언론과의 수차례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20년 정치인생을 통해 영호남 화합에 힘을 쏟은 만큼 호남지역 선거에 도전에 당선되면 정 의장 역시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진보 및 중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역시 대권주자로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다수 진보진영 인사들은 정 의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론대로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시행하면 당선이 손쉬운 현 지역구(부산 중구·동구)를 버리고, 호남이라는 자갈밭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 정 의장 역시 수차례 호남 출마설을 부인한 바 있다.


영남 지역의 한 새누리당 재선 의원은 "정 의장이 호남지역에 출마, 당선된다면 본인의 정치역량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 당 역시 호남 교두보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낙선할 경우 선수(5선) 및 연령 등을 감안하면 재기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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