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패배가 安에게 호재인 이유

[the300]"동작 갔던 사람인데다 전대까지 패배…복귀 명분 없다"

노회찬 정의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정의당 당대표 후보 합동유세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5.7.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당대회 승리를 지렛대삼아 '노원병 탈환'을 목표로 했던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가 심상정 전 원내대표에게 석패하면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의 지역구 수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안 의원 측은 이번 전대를 계기로 노 전 대표 복귀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며 안심하는 분위기까지 맴돌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가엔 일찌감치 노 전 대표의 노원 출마설이 떠돌았다. 안 의원의 무난한 재선을 예상던 새정치연합은 이를 놓고 관측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선거에 능통한 노 전 대가 다시 출마하면 의원의 재선은 힘들 것"부터 시작해 "안 의원이 이번 기회에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노 전 대표와 맞붙었을 경우 승산이 낮아지기 때문에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노원 주민들의 원성을 뿌리치고 동작까지 갔던 사람 아니냐"며 "노원으로 되돌아올 명분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내심 노 전 대표 측 움직임을 유의깊게 지켜보던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노 전 대표의 패배는 안 의원 쪽에선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안 의원 측근은 "전대에서도 진 사람이 총선에서 활약하긴 무리"라며 "노원 출마설도 애초에 본인 이름값 띄우기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전대에서 노 전 대표가 승리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지역구를 되찾을 시도를 해볼 수 있겠지만 그런 기회를 날렸다는 의미다.


그러나 1차에서 막강한 득표력을 보여주며 스타성을 과시했던 노 전 대표인 만큼 여전히 간과해선 안되는 인물이란 평도 있다. 노 후보는 18일 당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43%를 얻어 31.2%를 기록한 심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으나, 결선투표에서 47.5%를 얻는데 그쳐 52.5%를 득표한 심 후보에게 당대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실제 정의당 내에선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듣고 입당하는 당원들이 계속 늘고있고, 노 전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를 고려해 원내진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전 대표는 '삼성X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를 폭로한 혐의로 2013년 유죄를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하자, 그해 열린 4·24 재보선에서 부인인 김지숙씨를 내세워 지역구를 수성하려 했다. 그러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밀리면서 '노원병'을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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