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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 3월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첫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2015.3.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에 따라 현재 껄끄러운 상황에 놓인 운영위원장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병기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 간의 조우에 모든 정치권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를 두고 이 실장과 유 원내대표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장을 비롯해 모든 수석비서관이 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전날 운영위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합의로 일정이 잡혔으니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 실장은 수석들과 운영위에 대비한 점검회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제4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운영위가 열리면서 회의는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거부에도 일절 이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당내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거다.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폐기 절차를 밟은 뒤 유 원내대표가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고 말했던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지적하는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다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정당성 및 법리 공방도 주목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놓고도 야당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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