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풍자 '무도' 징계, 방심위 결정이 코미디"

[the300]전병헌 "민상토론 이어 징계 남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무능을 풍자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징계한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4일 KBS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을 징계한 방심위가 2일 '무한도전'도 징계한 것은 정부 풍자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철퇴를 휘두르는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강조했다.

'무한도전'은 낙타나 염소, 박쥐를 접촉하지 말라는 정부의 메르스 예방법의 현실성이 없다는 내용의 풍자방송을 방영했다. 이에 방심위는 "위험지역을 중동이라고 밝히지 않아 국내 염소농가 등에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유발했다"며 '의견제시' 제재를 결정했다.

이에 전 의원은 "정치·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것이야 말로 코미디의 가장 기본적 요소"라며 "풍자대상이 대통령이라는 것만으로 정부기관이 나서서 떠들썩하게 구는 것이 국민들에게는 진짜 코미디다. 지금 방심위는 개콘보다 웃긴 코미디, 무한도전보다 웃긴 예능을 찍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햇다.

그는 또 "박효종 방심위원장이 징계의 이유에 대해 '일부 불편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며 "그 불편함을 느낀 일부 시청자가 누구인지, 혹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정부의 권력자들을 뜻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방심위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정권의 입맛대로 흔들리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며 "방송 심의에 권력이 개입되면 '방송 사전 검열'의 시대가 다시 도래 할 수 있다. 방심위가 정권의 눈치만 보느라 방송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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