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트윗 분석…野 온라인 전략 통할까

[the300]정책홍보·소통에 뉴미디어 활용…새누리당과 2030 표심 경쟁

문용식 새정치연합 디지털소통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이 팟캐스트 제작, 실시간 트위터 분석 등 유권자와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나섰다. 여야 모두 당직을 개편하며 내년 총선 대비 움직임이 빨라진 가운데 '온라인'을 무기로 2030세대 지지층을 다지고 외연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문용식 새정치연합 디지털소통위원장은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초선의원 3명이 함께 하는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를 목요일(25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 의원이 언론사나 외부 정치평론가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일은 있지만 당이 자체 팟캐스트를 제작, 방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의 팟캐스트는 각각 일주일에 1회 제작하는 '진짜가 나타났다'(진짜)와 '주간 대변인회의'다.

'진짜'는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평가, 새정치연합의 입장, 새누리당과 차별성 등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명칭에서 보듯 김광진·진선미·진성준 등 이름에 '진'이 포함된 초선비례대표 의원 3명을 내세웠다. 모두 30-40대로 젊다. 정의당의 노회찬·유시민 전 대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함께 진행하는 '노유진'과 유사하다.

대변인회의는 당 공보라인 핵심 실무자들이 현안의 뒷얘기를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진짜'는 25일, '회의'는 30일 각각 첫 회를 공개한다.

팟캐스트말고도 주목되는 것은 '디지털소통' 시스템 개발이다. 특정 키워드를 포함한 트위터 글을 자동으로 집계, 관련 여론을 확인하고 이를 당내 분야별 담당자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새정치'란 키워드를 담고 당에 건의·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면 지금까지는 실무자가 일일이 검색해 관련 내용을 파악했다.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이를 자동 취합한다는 것이다. 

대국민 소통강화가 목표이긴 하지만 팟캐스트를 즐겨 듣고 트위터 이용에 익숙한 2030세대가 핵심 타깃이다. 문 위원장은 이 같은 방안을 지난 5월 지도부에 보고했다. 문재인 대표는 보고 당일 "아주 좋다, 빨리 시행하면 좋겠다"며 동의했다고 한다.

이런 변화가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낼 지는 미지수다. 두 개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모두 진행을 주도하는 외부인사가 진보성향이어서 외연확대보다는 지지층 입맛에 맞는 내용에 집중할 수도 있다. '진짜'의 이동형씨는 '이작가'란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정치평론가. 새누리당 보수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책을 내기도 했다. '회의'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 시위, 세월호 사건관련 단식에 참여한 배우 맹봉학씨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맹씨는 TV 드라마 속 '삼순이 아버지'로 알려졌다.

온라인 소통강화는 새누리당도 뒤지지 않는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3월 당이 개발한 정치참여 앱 명칭 공모를 위한 동영상 광고에 직접 출연, 연기를 선보였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이런 시도를 신선한 자극이자 경쟁으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젊은 층은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했지만 최근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을 거치며 표심 분화가 드러났다. 새누리당이 그동안의 취약지대 격인 2030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섰고 새정치연합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됐다.

문 위원장은 온라인 소통과 대응이 빨라지면서 국민 이야기를 경청하는 정당 이미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 팥빵스튜디오에서 열린 "노유진의 정치까페" 팟캐스트 포털 라이브 방송에 참석해 진중권 교수, 유시민 전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7.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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