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삼성물산 합병 엘리엇 '반란'에 "기형적 지배구조 때문"

[the300] 박영선 "엘리엇 시세차익 챙길수도"…"국민연금, 국민이익 지켜야"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삼성은 제일모직이 1:0.35 비율로 삼성물산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명으로는 삼성물산을 쓰기로 했다. 2015.5.26/뉴스1

삼성물산의 주주인 헤지펀드 '엘리엣 매니지먼트'(지분율 7%)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정치권도 5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는 물론, 삼성물산 주주인 국민연금도 주가 변화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물산 합병 논란에 "작은 지분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지배하려는 기형적인 기업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재벌들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지배구조를 투명화 하고 총수일가보다는 주주이익을 우선하는 경영풍토를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병조건에 따르면 삼성물산 100주를 가진 주주는 제일모직 35주를 받는다. 박 의원은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규모가 제일모직보다 5배 많았음에도 합병비율이 1:0.35로 결정된 것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장처럼 합병조건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은 게 엄연한 현실"이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에 반대하는 투자자들을 규합해 17%이상의 주주들이 실제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은 무산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경영권승계를 위해 양사 합병이 절실한 삼성 입장에서는 합병비율을 삼성물산에게 다소 유리하게 재조정, 다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당 강선아 부대변인은 "가뜩이나 공적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은 때, 국민연금이 수급자인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려는지 특정 대기업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병을 위해 국민이익을 훼손하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약 10%의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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