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지역위원장 '사실상' 박탈(종합)

[the300]野 윤리심판원, 당직자격정지 1년 결정…마포을 사고지역 분류 가능성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내 물의를 빚은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5.5.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른바 '공갈사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20대 총선 공천 자격은 일단 유지되지만 공천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위원장 강창일)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차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당직자격정지 1년을 결정했다. 당직자격정지는 최고위원이나 지역위원장 등 당직에 국한된 자격을 박탈하는 결정으로, 당원으로서 공천 대상에서 배제되는 당원자격정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위의 징계다.

민홍철 윤리심판위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판위원 9명이 모두 출석해 토론없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1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원·당직자격 정지로 결정했다"며 "이후 2차 투표에서는 모두 당직자격정지를 결정했고 6명은 1년을, 3명은 6개월을 결정해 최종 징계기간은 1년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심판원의 결정을 수용하게 될 경우, 정 최고위원은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위원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최고위원의 임기는 2년이지만 복귀 시점은 내년 6월에나 가능해 20대 총선 전까지 최고위원직을 맡지 못하게 된다. 마포을 지역위원장직 역시 같은 기간 자격이 정지된다.

당직자격정지는 공천과 무관해 정 최고위원의 20대 총선 출마는 가능하다는 게 민 위원의 설명이다.

민 위원은 "당의 간판을 내걸고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원칙은 징계와 당원자격정지이지 당직자격정지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러나 역위원장 자격 정지 시 해당 지역은 사고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 공천 자격에 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실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라면 사고지역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조강특위 결정에 따라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뽑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을 새롭게 뽑게 될 경우 20대 총선에서 공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심판원의 판단이 자격정지여서 새로운 지역위원장 선출이 이날 판단취지에 맞는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다음달 2일까지 한차례 재심 청구가 가능하며, 이 경우 윤리심판원의 추가 심의에 따라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남았다. 이 때까지 재심 청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무위원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걸쳐 징계안이 확정된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 사태와 관련된 해명서 30장 분량과, 그에 따른 이유와 본인의 당내 기여, 지금까지 발언들의 진위 및 왜곡 문제 등을 첨부한 내용들을 심판원에 제출했다.

지난 8일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최고위원을 겨냥,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말해 주 최고위원의 사퇴를 부추긴 바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 광주지역 당원 등 139명이 정 최고위원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했다.

한편 일부 당원들이 제소한 문재인 대표의 '4·29 재보선 패배 책임 회피'와 주승용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번복' 건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정치적 행위라는 이유로 기각됐다.

또 심판원은 언론에 출연해 당 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해 제소된 조경태 의원에 대해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지 구체적으로 조사해야한다는 의견에 따라 추후 징계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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