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기구위원장 고사, 하루 늦게 발표 이유는?

[the300]문재인, 안철수 수용 의사 유보적이라 판단한 듯

18일 오전 광주 동구 옛 도청 앞 민주평화광장 앞에서 열린 제 3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2015.5.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만들기로 한 혁신기구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의 수용 거부 의사를 뒤늦게 밝힌 데 대해 문재인 대표는 당 대변인을 통해 "안 대표의 생각이 유보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20일 오후 2시3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의원이 19일 혁신기구 인적혁신문제 등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 대표가 위원장직 제안에 유보적이라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오늘 오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위원장 추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에 안 의원의 수락 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문 대표가 안 의원의 의사를 확인하고도 최고위원들에게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김 대변인은 "(안 의원은 19일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자신이 위원장 자리를 맡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에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을 추대하는 것을) 의견을 모았고, 외부인사보다 안 의원이 우선이라는 것도 의견을 모은 것(이니 재검토 해달라)이라고 말했다"며 설득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 대표는 안 의원에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안 의원도 알겠다고 했다"며 어제까지 안 의원이 혁신기구 위원장직 수용 가능성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안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부탁했음을 설명한 뒤 "안 대표가 수락하지 않았고 유보적이어서 좀 더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고위원들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그는 "안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끝난 뒤 문 대표와의 통화에서 (위원장을) 맡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안 의원에 대한 미련 때문에 아무런 대안을 검토하지 않았으니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며 "그러나 설득작업이 있기 전에 안 대표가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발표한 것"이라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자신 대신 외부인사 영입에 무게를 뒀고, 그 중 하나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어제 회동에서 안 의원은 조국 교수가 적임자로 어떻겠느냐고 말했다"며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상황은 아니고, 내부 인사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안 의원이 우선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오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인선이 될때까지 (수용 거부) 발표를 유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불필요한 억측을 피하기 위해 문 대표의 양해를 구하고 말씀드린다"며 수용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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