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거듭 요청에도…안철수, 혁신위원장직 거절

[the300](종합)安 "제가 맡는 것 적절치 않아…당밖 인사도 방법"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국민연금 관련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2015.5.11/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의원에게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혁신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안 의원은 끝내 거절했다.

안 의원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제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위원장을 제안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아울러 혁신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표와 저는 당 혁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까지도 안 의원에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위원장직을 수락해달라고 거듭 공개 요청했다. 특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결단만 하면 쇄신안과 관련, 최고위에 준하는 권한을 주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결단하면 위원 구성 등을 통해 혁신위 구성해 즉각적으로 혁신위 논의에 들어가고 권한을 거기서 다 갖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혁신기구에 대한 전권 부여 문제에 대해 "전권을 줄것인지 말것인지가 논란을 벌일 일이 아니고 (오늘 최고위에서) 그런 논의 자체도 없었다"며 "이미 안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아달라 할 때는 현재 위기에 대한 깊은 공유가 있었다. 그것이 수습 방안이라면 이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의 활동기한이나 권한 문제에 대해서도 위원장이 재량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상황이 위기인 만큼 최대한 혁신기구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유 대변인은 "현재 당 위기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서는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주는 게 꼭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했고 재차 안 의원이 빠른 시일 내 결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19일) 안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30분간 만나 안 전 대표가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는 것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이 이번 주 안에 혁신기구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이번 주 안에 위원장 인선 등을 하고, 다음달까지 쇄신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혁신기구에서는 공천과 인사쇄신, 당무혁신 등 당 쇄신과 관련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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