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면돌파' 의지에 긴장고조…"혁신기구서 쇄신안 마련"

[the300](종합) 비노측 쇄신요구는 공천지분? "당당하게 요구해야" vs "공천지분 아닌 공천혁신 요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5.5.15/사진=뉴스1

당내 계파갈등을 진화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내분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혁신기구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기구를 통해 가속화하고 있는 당내 혼란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을 갖고 "당 내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당내 모든 계파에 모든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혁신기구를 구성해서 쇄신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혁신기구에서는 공천기득권 포기를 비롯한 공천혁신 문제는 물론, 모든 의제를 제한없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당 분위기 쇄신과 당 단합을 위해 보다 폭 넓은 탕평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구성될 혁신기구에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유승희·추미애·이용득 최고위원과 김현미 비서실장, 김성수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오영식 최고위원은 지방 일정으로 불참했다. 불참한 인사들에게는 문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오는 17일 2차 회의에서 혁신기구의 구성과 일정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혁신기구는 당내 내분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기구 만큼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그러나 혁신기구가 당 내분을 수습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특히 이러한 당내 갈등을 공천권 확보를 위한 세력의 반발로 보는 견해와 이에 반박하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총선과 대선에 대비하는 최선책이나 변화에 관한 부분은 함께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될 텐데, 알듯 모를듯한 얘기만 언론을 통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떳떳하게 밝힐 수 없어서 알듯 말듯한 얘기만 하고 너무 황당하다"며 "이런 요구는 있어서는 안된다. 이제 당당히 요구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불만 세력이 사실은 공천권 지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를 대놓고 말할 수는 없으니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는 등 추상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 이른바 공천을 겨냥한 비주류의 '지도부 흔들기'라는 주장이다.

이에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이하 민집모) 등 비주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수요일 (문 대표와 민집모의) 오찬 간담회에서 모든 언론이 일제히 공천권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몰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인격 모독"이라며 "공천지분을 나누자는 게 아니라 공천혁신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주승용 최고위원을 거명한 것은 공천혁신특위 같은 핵심적인 인사를 탕평하면 문 대표의 진정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민주당의 과거 사례를 보면 공천룰을 정하거나 공천위원장을 비주류쪽 인사나 외부인사로 탕평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민집모 간사인 최원식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민집모 의원들과 오찬 후 어제 문 대표가 공천권을 요구하는 기득권집단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문건을 발표하려다가 주변의 만류로 그만뒀고, 오늘 아침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당대표의 행보에 협조해 만난 것을 이렇게 호도한다면 앞으로 당대표와의 진지한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며 "조속히 변화와 혁심을 담은 쇄신안을 내놓아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당내 분열 움직임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도부의 만류로 보류했다. 문건에는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비노 측을 겨냥해 "지도부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고 반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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